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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8일 일요일

[요약] Broadbent, A. (2013), 역학의 철학 1장: 왜 역학의 철학인가?

역학: 인구집단(population)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여러 집단을 비교하여 인구집단 차원의 질병 및 건강 상태의 분포와 결정 요인을 탐구하는 학문 분야이다.


역학은 통계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이 책의 한 가지 목표는 통계학과 구분되는 역학의 철학적 문제를 찾는 것이다.
역학의 어떤 개념적 문제는 통계학의 개념적 문제를 푸는 일로 해결할 수 없다.


어떤 주제를 다룰 것인가?
역학에는 여섯 가지 주된 특징이 있다.
  • 역학은 인과에 초점을 준다. 다른 과학 분야와 달리, 자연법칙을 발견하거나, 총괄적인 이론적 틀을 개발하거나, 상수를 측정하는 데는 관심이 별로 없다.
  • 실험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 점은 기존 과학철학 논의를 역학에 적용하기 어렵게 한다. 역학은 통제된 실험을 사용하고 연구 대상에 개입하기보다는 흔히 관찰적 방법을 사용한다.
    - 환자-대조군 연구: 문제의 결과를 나타낸 사람들의 집단(혼자군)을 확인하고, 노출군과 대조군의 유병률을 비교한다.
    - 코호트 연구: 연구 대상의 집단이 무언가에 노출되었다는 정보를 수집하고, 그 집단을 일정 기간 동안 추적하여 결과를 관찰한다.
    - 무작위 대조 시험: 실험, 개입에 가까운 기법이다. 새로운 치료법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하는 실험이다. 하지만 엄격히 통제된 실험으로 보기는 힘들다. 피험자 집단들 사이에 차이(연령, 인종, 식이, 생각, 습관, 유전적 구성 등)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통제 대신, 무작위화를 도입해, 차이를 골고루 분배해 차이의 효과를 상쇄한다. 무작위화가 통제된 실험과 동등한 것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는 중요한 방법론적 질문이다.
  • 역학에는 이론이 없다. 역학자의 전문성은 이론보다는 방법론에 있다. 이 점도 기존 과학철학 논의를 역학에 적용하기 어렵게 한다.
  • 역학의 방법은 상대적으로 영역에 둔감하여 여러 영역에 적용될 수 있다. (e.g., 특정 유전자와 암의 관계, 인터넷 사용과 자살률의 관계, 비만과 환경 및 유전의 관계 등.) 이 때문에 역학은 의학의 대상이 되는 건강 상태 및 그 원인의 범위를 넓히는 데 기여한다.
  • 역학은 인구 집단 사고(population thinking, 개체군 사고)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인구집단을 건강과 관련된 속성을 지닌 단위로 간주한다.
  • 위험 부담이 크다. 잘못된 결론을 이끌어냈을 때 비용이 크다. 이 점은 인식적으로, 도덕적으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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