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글 목록

2019년 2월 11일 월요일

[요약정리] Morgan, Daniel. (2018) "Impersonal Intentions"

Morgan, D. (2017). Impersonal intentions. The Philosophical Quarterly68(271), 376-384.

이 논문은 Babb, Mathew. (2016) "The Essential Indexicality of Intentional Action"에 대한 반박 논문이다.


요약-----------------------------------------------------------
모건은 뱁이 의도가 본질적으로 일인칭적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내세운 논변 두 가지를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논변1: 어떤 행위자가 다른 행위자의 결정을 하는 것은 비정합적이다.
논변2: 행위자들은 일인칭 관점 내에서만 충돌하는 의도들을 해결할 수 있다.

이 논문에서 모건의 주요 주장은 다음과 같다.
논제1: 적어도 일부 의도는 1인칭적이 아니다. 그러한 모형을 두 가지 구성해볼 수 있다. 첫째 모형은, 어떤 의도들은 행위자에 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둘째 모형은, 어떤 의도들은 행위자에 관한 것이지만 1인칭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논제2: 이 두 모형들은 뱁의 두 가지 논변과 충돌하지 않는다.
논제3: 만에 하나 모든 의도들이 1인칭적이라고 하더라도, 이러한 특성은 의도에 관련된 본질적 지표적 사례들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첫번째 비-일인칭적 의도: 세계에 대한 의도 모형
어떤 행위자가 어떤 의도적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오직 세계에 대한 의도만을 가지면 된다.  즉, 그 행위자는 행위자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세계의 사태를 야기하는 의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1: 질은 에이어의 바위가 존재하지 않기를 의도한다. 그래서 미사일 발사 버튼을 눌러 에이어의 바위로 미사일을 날린다. 그런데 버튼을 누르는 것은 의도 없이 하위주체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예2: 팔을 올릴 의도를 가지고 있을 때 의도적이지 않게 근육을 수축시킨다. 

그러니까, 세계에 대한 의도를 가지고 있지만 수단에 대한 의도는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는, 의도의 내용에 자기 자신이든 다른 행위자든 행위자는 나와있지 않다. 예1에서 의도의 내용에서 주어는 에이어의 바위이다.

두번째: 자기를 향하지만 비-일인칭적인 의도에 대한 모형.
Ruth Millikan이 제시한 '심적 고유명사'. 예를 들어 밀리컨이 자신을 가리키는 심적 고유명사로서 '@RM'을 사용한다고 하자. 이것은 밀리컨이 자기 자신에 대해 능동적으로 생각하는 방식에 대한 이름이다. 어떤 의도를 형성할 때 의도 내용의 요소로 '@RM'이 들어있으면 그것은 밀리컨의 행동을 직접적으로 야기시킨다. 예를 들어, 밀리컨이 '@RM Runs'라는 내용을 가진 심적 문장을 사례화하는 의도를 형성하면, 밀리컨은 밀리컨의 달리기를 직접적으로 이끈다. 이러한 점에서 일반적 고유 명사와 다르다. '@RM'이 공적 언어로 표현될 때는 '나'라는 일반적 지표사로 표현되는데, 왜냐하면 사고 언어의 고유 명사는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례에서 언어 차원에서는 지표성이 성립하지만 내용은 지표성이 없다. '나'라는 언어 표현을 밀리컨이 사용하면 주어가 '@RM'인 생각이 산출되기 때문이다. 

이 두 모형 중 어떤 것도 뱁의 논변들과 모순되지 않는다. 뱁의 첫번째 논변, 즉 어떤 행위자가 다른 행위자의 결정을 하는 것은 비정합적이라는 것에 대해서, 세계에 대한 의도는 행위자들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무관하다. 밀리컨의 모형에서도 '@RM'은 밀리컨만이 가지는 고유 명사이기 때문에, 다른 행위자는 이 개념을 가질 수 없고, 따라서 뱁의 논변과 상충되지 않는다.
뱁의 두번째 논변, 즉 행위자들은 일인칭 관점 내에서만 상충되는 의도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모건의 사례와 모순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상충되는 의도들을 동시에 갖는다고 해도, 그 충돌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주체가 반드시 개입되어야 할 필요가 없다. 하위 주체 차원에서도 해결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주체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반드시 일인칭적인 개념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야 하는가는 분명치 않다. 밀리컨 모형을 보면, 의도 내용에서 지표성을 제거했기 때문에 상충하는 의도 내용에 일인칭적 요소가 있을 필요가 없다. 설사 일인칭적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개입이 된 의도 내용이 일인칭적일 필요는 없다. 세계에 대한 의도가 바로 그러한 사례이다. 



결론
모든 의도가 일인칭적이라고 하자. 페리나 루이스 사례들을 다른 프레게의 퍼즐 사례들과 다르게 만드는 것이 그것이 일인칭적이기 때문인가? 그렇지 않다. 
사례 0: Perry가 제시한 'messy shopper' 사례.
사례 1: 회의를 위해 3시에 떠나고자 의도했다. 나는 '지금'이 3시인지 몰랐다. 나는 사무실에 머물렀다. 
사례 2: 나는 내가 통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 나는 내가 어지르는 쇼핑객인걸 모른다. 따라서 어지르는 쇼핑객이 통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그래서 '나는 통증'에는 참, '메시 샤퍼는 통증'에는 거짓
사례 3: 내가 아주 충동적인 사람이어서 욕구하는 내용 그대로 행동. 'S가 먹는다'고 욕구하지만 '내가 먹는다'고 욕구하지 않는다. 

1은 의도, 2는 믿음, 3은 욕구의 경우. 우리가 모든 의도가 현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모든 믿음이 일인칭적, 모든 욕구가 일인칭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즉 1, 2, 3에서 지표적인 의도, 믿음, 욕구와 비지표적인 의도, 믿음, 욕구가 다르다. 그럼 0과 관련해서도 어지르는 쇼핑객이 멈췄으면 하는 것과 내가 멈췄으면 하는 것이 다른데, 그 다른 것을 설명하기 위해 모든 의도가 일인칭적이라는 것에 호소할 필요가 없다. 왜나하면 모건이 보기에 0~3은 다 유사한 사례고 따라서 유사하게 설명해야 한다. 1~3이 지표적인 의도, 믿음, 욕구들과 비지표적인 그것들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모든 그것들이 De Nunc, De Se적이라는 사실에 호소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례 0의 경우에도 모든 의도를 De Se적이라고 설명하면 안 될 것이다. 사례 0만 특이하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