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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11일 월요일

[요약정리/개조식] 『과학기술학의 세계』 5장: 인간과 사물의 동맹 맺기: '행위자-연결망 이론'

5장 저자: 김환석 

■ 행위자-연결망 이론은 과학과 기술을 크고 강한 연결망 구축의 산물로 봄. 
ㅇ 인간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인간들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이질적 행위자들의 연결망.
ㅇ 인간과 비인간의 행위성 사이에 근본적 차이는 없음.
ㅡ 모든 행위자들은 이해관계를 지니고 있으며 까다롭게 저항함.
ㅡ 비인간 사물은 수동적 객체가 아니라 인간이 동맹을 맺어야 할 능동적 행위자.


1. ANT란 무엇인가
■ ANT가 영향을 받은 것들
ㅇ 프랑스 포스트구조주의 철학(푸코, 들뢰즈, 세르)과 기호학(그레마스)
ㅇ 쿤에게 영감을 얻은 영미 STS

■ 만들어지고 있는 과학과 기술을 들여다보기
ㅇ 실험실, 연구기관, 정부 부처, 기업 이사실, 연구비 지원 기구 등에 대한 인류학적 민족지 연구
ㅇ 행위자, 특히 연결망 구축자 추적

■ ANT의 특징
ㅇ 행위자-연결망: 세계를 구성하는 모든 존재들이 행위자인 동시에 연결망의 성격을 지님.
ㅡ 모든 존재는 행위자만으로도 연결망만으로도 환원 불가
ㅇ 인간과 비인간을 행위자로서 동등하게 고려함.
ㅇ 연결망 개념: 이질적 행위자들의 결합. 어떤 특정 연결망이 다른 연결망보다 더 강력해지는지 등. "권력은 원인이 아니라 효과"
ㅇ 이질적 연결망에 대한 아이디어는 과학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것의 묘사에 사용할 수 있음.
ㅡ 사회세계, 사람 등도 이질적 연결망 결합의 효과임.
ㄴ 파스퇴르 사례: 백신을 둘러싼 행위자-연결망이 구축되기 전후의 프랑스 사회는 매우 다르기 때문에 사회 역시 연결망 구축의 원인이 아닌 결과. 
ㅡ 미시적 행위자-연결망과 거시적 행위자-연결망의 구분이 사전에 가정되면 안 됨
ㄴ 설명이 필요한 것이 바로 그 차이이기 때문.


2. '번역'의 과정과 그 효과
■ 번역: 인간과 비인간이 결합된 하이브리드가 세계를 변화시키는 과정
ㅇ 첫 번째 단계: 거시세계를 실험실의 미시세계로 축소시키는 단계. 
ㅇ 두 번째 단계: 제한적인 연구집단을 형성하여 도구와 능력의 강한 집중을 통해 과학기술 지식 또는 기계를 고안하고 탐색하게 만드는 단계
ㅇ 세 번째 단계: 거시세계로의 복귀 단계
ㅡ 실험실의 미시세계에서 생산된 지식과 기계가 거시세계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확실성이 매우 큼


1) 번역1: 거시세계에서 미시세계로
■ 운송과 변형
ㅇ 운송: 바깥 세계의 일부가 실험실로 장소 이동
ㅇ 변형: 무언가가 실험실에서 추가됨.
ㅇ 운송과 변형을 통해 거시세계를 실험실에서 조작할 수 있도록 단순화하고 재구성하는 것이 실험실의 힘의 원천
ㅇ 예: 회오리바람, 기류 충돌, 해류, 화산, 지진과 해일이 센서, 위성사진, 시뮬레이션 덕에 실험실에 앉아 연구할 수 있게 됨.

2) 변역2: 연구집합체의 작동
■ 실험실의 기입들
ㅇ 기입 생산과 해석을 통해 세계에 대한 접근과 동시에 그것의 담론에 대한 접근 통제
ㅇ 세계에 대한 담론은 기입에 의존하는 동시에 기입에 의미 부여: 기입이 어떤 실체와 관련지어짐으로써 그 실체에 이름이 주어지고 정체성이 부여됨.
ㅇ 세계와 말은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에 번역에 의해 만들어진 여러 기입들과 진술들의 연결망이 있음

■ 연구집합체
ㅇ 연구집합체: 번역에 참여하는 이질적 행위자들
ㅇ 연구집합체에 분포된 능력들은 기입을 만들어내고 실체가 말할 수 있도록 기입을 해독하는 일을 함.


3) 번역3: 거시세계로의 복귀
■ 미시세계의 국지적 사실은 번역을 통해 거시세계로 복귀함.
ㅇ 실험실이 자신의 연구 주제로 끌어들인 동맹자들의 자원과 지지를 이용
ㅇ 엥테레스망: 유력한 행위자들의 이해관심을 만들고 충성을 얻어내는 데 의도를 둔 행위들의 집합
ㅡ 연구집합체는 자신이 필요로 하는 동맹세력을 조직화하기 위해 의무통과지점을 만듦
ㄴ 이는 실험실에서 연구되는 대상과 동맹자들이 기대하는 바 사이에 관계가 있음을 전제로 함 - 상호 재편성
ㅡ 성공적인 엥테레스망은 번역1 단계에서 결정되지만,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그 견고함이 테스트되는 것은 번역3에 와서임. 
ㅇ 번역3은 사회의 실험실화를 통해 달성됨. 
ㅡ 실험실을 사회의 여러 장소에 이식하는 것.
ㅡ 거시세계의 부분적 재편성을 초래. "과학은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과학이 정치에 환원된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거시세계의 재편성을 가져온다는 뜻)


3. SSK와 ANT의 논쟁
■ SSK와 ANT 사이의 차이의 핵심은 '사회적인 것'에 대한 상이한 관점
ㅇ SSK의 접근은 '사회적인 것'의 확장을 통한 분석
ㅇ AN의 접근은 '사회적인 것'의 폐기 혹은 변혁을 통한 분석

■ '인식론적 겁쟁이 논쟁'
ㅇ SSK 진영은 SSK가 성취한 것(과학이 자연의 단순한 반영이라는 것에 대항한 것)을 ANT가 후퇴시킨다고 봄.
ㅇ 과학 지식이 사회에 의해 결정된다는 SSK의 인식론에 반해, ANT는 비인간의 행위에 인간의 행위와 대등한 인과적 힘을 부여하여 자연을 다시 원인으로 복귀시킴. 
ㅡ 이것은 결국 전문가인 과학자의 권위에 의존하게 만든다는 것.
ㅡ SSK 진영의 주장에 따르면 비인간의 행위는 과학자만 대표할 수 있음.
ㅇ ANT 진영의 대응: 사회학자들은 자연에 대한 과학자의 정의에 의문을 제기할 권리가 있음.
ㅡ 이것은 오히려 콜린스가 '해석적 유연성'이란 개념으로 제시했던 생각임.
ㅡ 사회학자는 과학계의 다양한 견해들을 보존함으로써 과학자들에게나 과학의 민주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
ㅇ ANT에 대해 SSK 진영이 오해한 점
ㅡ ANT는 자연을 다시 원인으로 복귀시킴으로써 과학자의 인식적 특권을 다시 인정하는 것이 아님: 자연과 사회 모두는 원인이 아니라 연결망의 결과
ㄴ SSK는 인간 주체에게만 행위성을 부여하는 근대주의적 이분법을 벗어나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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