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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11일 월요일

[발췌] 브뤼노 라투르, 『젊은 과학의 전선』 5장: 이성의 법정

"주장에 결부되어 있는 요인들의 수적 증가는 대가를 요구한다. 그 때문에 신뢰할 만한 사실, 효율적인 인공물의 생산은 대단히 비싼 사업이 된다." - 355~356쪽

"테크노사이언스가 강력한 동시에 약한 것으로, 또는 집중화된 것이면서도 분산된 것으로 묘사된다면, 이는 테크노사이언스가 연결망의 특성을 갖는다는 뜻이다." - 356쪽

"사실 생산이 그토록 작은 크기에 불과한데, 그렇다면 나머지 인류는 '실재'와 어떤 관계에 있을까?" - 357쪽


1. 합리성에 대한 재판
1.1 비합리적인 사람들이 사는 세상
기상학자 vs 수많은 일반인. "힘의 균형이 어느 쪽으로 기우는가는 기상 관계자들의 연결망 안에 있느냐 밖에 있느냐에 달려 있다." - 360쪽

"과학자의 눈에는 믿음이란 주관적인 것이다. (...) 지식은 객관적이다." - 361쪽

"비대칭성은 사안에 대해 왜곡된 의견을 가진 사람드로가 그에 대해 진리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 성립된다." - 361쪽

"그러한 설명(*일반인들의 비합리성에 대한 설명)은, 우리가 믿음과 지식을 구분해내는 과학자의 위치를 받아들일 때에만 가능하다. (...) 이런 논변에 따르면 (...) '합리적 지식'은 설명될 필요가 없다. (...) 이것이 바로 블루어가 비대칭적 설명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 364쪽
문화, 인종, 뇌의 이상, 심리적 현상, 사회적 요인들, 성별 요인 등

"그것들이 사용될 때마다 활성 과학(science in action)의 그림이 전부 지워지고, 대신 정신, 현상, 왜곡 요인들이 들어선다. 우리가 계속 테크노사이언스의 연결망을 연구하려면 위와 같은 일그러진 생각을 교정해야 하고 합리적/비합리적이라는 대립적 구획 없이 해 나가야 한다." - 366쪽



1.2 비합리성 재판의 결과를 뒤집기
사례들 다시 읽어보기.

"어떤 사람들의 비합리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 해야 할 첫 번재 일은 이상한 믿음을 보유하는 이유를 찾는 것이 아니라 판정 결과를 뒤집어 보는 것이다. 그것은 다음의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언제나 가능하다. (1) 동일한 구조를 가졌으면서 말하는 사람의 사회에 적용되는 다른 이야기를 해 줘라. (2) 동일한 이야기를 다시 말해 줘라. 단 추론에 허점이 있어 보일 때마다 맥락에 대해 주위를 환기시켜, 그 추론이 얼마나 낯선 주제를 다루고 있는지를 보여 줘라. (4) 동일한 이야기를 다시 말해 주는데, 단 시기를 더 늘려서 이야기의 틀을 바꿔라. (4) 논리 규칙이 위반되는, 그러나 그 위반이, 믿음이 아니라, 화자가 갖고 있는 지식과 관련되는 다른 이야기를 해 줘라." - 375쪽. 비논리적이 아니라 단지 우리와 크게 다른 것.

1.3 비틀린 믿음을 곧게 펴기
"지구 위 어떤 사람도 지속적으로 합리적일 수는 없다" - 378쪽

"이성의 올바른 길(...)을 지워 버리면 합리성과 비합리성에 관한 혼란스럽고 소득도 없는 논란이 모두 사라질 것이다." - 380쪽

미봉적인(ad hoc) 사회적 요인. 예: 살인은 저지르면 안 된다. <-> 살인을 저질러도 된다(전쟁 시의 전투기 조종사)

"무지가 두 인류학자들로 하여금 상대방의 믿음들을 뒤틀어 버렸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회 전체가 이성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 382쪽

"우리는 충분히 논리적인 세상에 살고 있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일을 해 나갈 뿐이다." - 384쪽

> 이런 가상의 예가 실제 과학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까?



2. 사회 논리학
2.1 다른 사람들의 주장에 반대하기
상대주의자의 문제점: "모든 이가 무죄라는 은총을 누리"는 것. - 385쪽

"차이를 설명해 주는 것이 더 이상 논리의 형식적 규칙들의 존재 여부가 아니라면, 도대체 그것은 뭘까? (...) 설명되어야 할 것은, 여전히 우리가 동일한 믿음을 공유하지 못하는 이유다." - 386쪽

"모든 경우에서 고소인(*합리성의 신봉자)의 길과 피고인(*'비합리적' 믿음을 갖는 사람)의 길이 교차하는 순간 고발이 이뤄진다." - 388쪽

"전체 지역에 대한 기상 예측은 특정 지역에 대한 기상 예측을 알고 싶은 지역민들과 계속 충돌할 수밖에 없다." - 388쪽

"누구도 다른 이를 비합리성의 이유로 기소할 수 없으며, 우리는 그저 다른 세상 속에서 살기 위해 고투하고 있을 뿐이다." - 390쪽


2.2 무엇이 무엇에 연결되어 있는가?
"우리가 다른 사람의 주장과 충돌할 때마다, 다른 것들이 그것에 연결되어 있고, 우리가 그 연결부를 시험에 부쳐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 390쪽

"우리가 '문화'라고 부르는 것은, 우리가 어떤 주장을 부정하려고 하거나 어떤 결합을 흔들려고 할 때, 그리고 오직 그때만이 같이 연겨로딘 것으로 드러나는 일련의 요소들이다." - 395쪽

"'문화', '패러다임' 또는 '사회'가 정확한 의미를 부여받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어떤 논쟁이 있을 때, 논쟁이 지속되는 한, 그리고 반대자들에 의해 발휘된 힘에 의존해서다." - 396쪽

"우리는 논리에 대한 물음들에서부터 사회 논리학(이것은 더 약한가 아니면 더 강한 결합인가?)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 397쪽


2.3 결합에 대한 지도 그리기
"이질적인 결합의 체제를 지도에 표시하는 데 주요한 어려움은, 그것들이 얼마나 실재하는 것인가에 대한 하등의 부가적인 가정을 하지 않는 데 있다. 이것이, 그들이 허구라는 뜻이 아니라, 그들이 특정 시험에 견뎌 냈고, 다른 시험들은 그들을 흩뜨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 사회 논리적 경로들에 대해 우리가 다만 알고 싶은 것은, 그것들이 어디로 가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무슨 차를 타고 그 길을 따라가는지, 또 그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여행을 하는가이지, 그것들이 그른지 옳은지 여부가 아니다." - 405쪽


3. 누가 견고한 사실을 필요로 하는가?
"비난들은 (...) 서로 충돌하고 있는 상이한 결합들의 내용을 점차로 드러내고 있다." - 405쪽

"제기될 수 있는 물음은, 공격은 언제, 그리고 왜 가능한가 하는 것이다." - 406쪽

3.1 소프트한 사실로 대신하면 왜 안 되는가?
"우리가 이해해야 할 첫 번째 것은, 주장들 사이의 충돌을 위한 조건들이 그다지 자주 충족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 406쪽

"사실 구축자의 패러독스는, 주장이 확산되기 위해 활동에 참여할 사람의 숫자를 늘려야만 한다는 것, 그러면서도 동시에, 주장이 있는 그대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참여할 사람의 숫자를 줄여야만 한다는 점이다. 3장과 4장에서 나는 이해관계들을 번역함으로써, 그리고 그것이 비인간 자원들과 연결시킴으로써, 그 결과 장치와 메커니즘을 산출해 냄으로써, 이 역설이 해결되는 사례들을 상세히 다루었다. 이 장의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 이제 우리는, 연결망 내부의 규칙인 테크노사이언스의 이런 특징들이 그들 그물망 중간에 낀 예외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 408쪽

"주장은 동시에 이전되고 변형될 수 있다. (...) 그것이 오랫동안 신빙성 있게 전해 내려온 것은, 사슬을 따라 모든 이들이 자기들의 특별한 맥락에 그것을 적응시켜 왔기 때문이다. 이 금언의 오랜 역사 어느 지점에서도, 그것이 반대 논증과 싸우는 논증이었던 적이 없다." - 409쪽
'날씨 좋네요.' - '그건 우스운 말입니다. 왜냐하면 오늘 평균 기온이 통상 평균보다 4도 낮기 때문인데 (...)'



3.2 사실의 견고화
"어떤 진술을 확산시키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각 행위자에게 협상의 여지를 남겨 주어 그 진술을 그가 적합하게 보는 대로 변형하게 하고, 국지적 상황에 그것을 적응케 하는 것이다. (...) 이것은 여러 가지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첫째로, 진술이 모든 사람에 의해 변형되겠지만 이 변형은 눈에 띄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협상의 성공이 원래 진술과 비교하지 않음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둘째, 그것은 한 명의 저자가 아니라, 사슬을 따라서 구성원들이 있는만큼 많은 저자들이 있다. 셋째, 그것은 새로운 진술이 아니라, 더 옛것으로 필연적으로 보일 터인데,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자기들의 과거 경험, 취향, 맥락에 따라 적응시키기 때문이다. 넷째, 비록 새로운 진술을 채택함으로써 전체 사슬은 의견을 변화시키고 있다 할지라도, 밑의 다른 체제에 따라서 행동하는 외부의 관찰자에게만 해당되어 새로운 것이고, 그 변화는 결코 눈에 띄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더 예전 것과 더 새로운 주장들 사이의 차이를 감지하는 비교 기준이 될 어떤 측량 가능한 기준선이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협상은 사슬을 따라서 연속적이고 충돌을 무시하기 때문에, (...) 그 주장은 통상적인 행위 방식을 깨트리지 않는 더 소프트한 주장으로 언제나 보인다." - 410~411쪽

"다른 해결책은 (...) 과학자와 기술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에 의해 선택되는 것이다. (...) 하지만 (...) 치러야 할 대가가 있다. 즉 사람들이 거의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며, 더 많은 자원이 사실을 견고하게 하기 위해 끌어들여져야 한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진술은 변형됨이 없이 전달될 것이다. 둘째, 원래 주장의 소유자는 지명된다. (...) 셋째, 주장은 모든 사람의 과거 경험의 구조에 적합하지 않은 새로운 것이다. (...) 넷째, 각각의 주장은 이전 주장과의 비교에 의해 측정되므로, 새로운 주장 각각은 배경과 명백히 대조된다. (...) 마지막으로, (...) 모든 자원은 (...) 그 주장을 더 견고한 사실들로 만드는데 (...)" - 412쪽 

"이것이 동일한 역설에 대한 상반되는 두 가지 해결책임을 이해하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 하나는 긴 연결망을 전개하고 다른 하나는 그러하지 않다는 사실만이 주장된다." - 413쪽

"설득하고자 하는 사람의 숫자, 주장이 다른 주장과 충돌하는 각도와 사실의 견고화, 즉 데려와야 하는 동맹자의 숫자 사이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 414쪽


3.3 여섯 번째 방법의 규칙: 단지 규모의 문제
"두 가지 사이에 많은 차이점이 있다. (...) 그 두 가지란, 사물들을 믿는다는 죄목으로 기소된 이른바 '전통적' 문화와, 모든 곳에서 성장하기 위해 이제껏 사람들에 의해 사용된 모든 문장이 (...) 그릇된 것임을 발견해야 하는 협소한 과학적 연결망이다. 이들 차이점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작업 중인 과학자들을 단지 좇기만 하면 된다." - 414쪽

대분할: "과학적 연결망의 내부로부터 그 외부에 대해 가해지는 모든 기소 과정의 요약" - 416쪽

"합리주의자들이 대분할의 존재를 믿는 것, 또 상대론자들이 그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모두, 집을 떠났다가 사실을 강화하기 위해 무겁게 장착을 하고 복귀하는 관찰자의 이동을 망각한 데 의존한다." - 416~417쪽

여섯 번째 방법의 규칙: "비합리성에 대한 기소 또는 단순히 무엇에 대한 믿음에 대면해, 사람들이 사물을 믿는다거나 그들이 비합리적이라고 우리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논리 규칙이 어겨졌는지를 찾지 않을 것이며, 다만 관찰자의 전위의 각도, 방향, 이동, 그리고 규모를 고려할 것이다." - 419쪽

"남은 한 가지 문제 (...) 규모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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