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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11일 월요일

[발췌] 브뤼노 라투르, 『젊은 과학의 전선』 4장: 내부자의 외부 활동

292쪽 첫 번째~세 번째 원칙들.

"징병한 사람과 징병된 사람 사이의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은데, 왜 우리는 과학자들에 집중해야 하는가? 사실 구축에 집단적으로 협력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모두 과학자와 기술자들인가? 만일 그렇지 않다면, 그들이 하고 있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만일 과학자가 대변인이라면, 그들은 누구에게 말하는 것인가? 다른 대표자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논쟁을 어떻게 해결하는가?" - 293쪽


1. 실험실에 이해관계 유발하기
1.1 과학자와 기술자 없이도 잘되어 가던 시절
(1) 특정 분야에 과학자라는 직업이 없던 시절
"라이엘은 '지구의 역사'를 연구하고 싶었다. (...) 당시 영국에서는 '지질학자'라는 호칭으로 불릴, 정규직에 안정된 직업과 같은 것이 아직 없었다. 더욱이 '지질학'도 존재하지 않았다." - 294쪽
당시 '지구의 역사'를 연구하던 목사들은 교회의 가르침에 호소해 라이엘의 논변을 방해할 것이었으며, 아마추어 연구자들은 자기에게 흡족하면 토론을 그만둬 버릴 것이었다.

"비록 라이엘이 오직 지질학만을 하는 동료들로 이루어진 집회를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할지라도, 문제는 그들 중 누구도 봉급을 확보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그에게 봉급을 줄 수 없었다는 사실이다." - 297쪽

"만일에 관심이 끌리고 교양 있는 청중이 외부에서(*지질학 외부에서) 라이엘을 기다려 주면서 지질학에 비용을 대 줄 수 있다면, (...) 그 상황이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 라이엘이 그러한 결과를 얻으려면, 상류 계급뿐 아니라 정부 고위 관리의 관심을 끌고(이해관계를 부여하고), 지질학이 그들 목적에 관련이 있고 유용할 수 있는 기관들을 설득해야 한다." - 298쪽

"결집된 이해관계들은 오직 라이엘이 많은 새 대상들의 이름을 대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경우에만 제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또 그렇게 한다는 것은 이미 하나의 과학이 존재함을 상정하고 있다. 거꾸로, 견고한 사실들의 생산은 많은 정규 과학자들과 헌신적인 아마추어(*측량, 채집, 탐방 등)들의 협업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 298~299쪽

"이 과학의 시초에 라이엘은 악순환에 대면해 있었다. 연구 기금이 제대로 충당되지 않는 지질학은 (...) 너무 취약한 상태로 남아 있게 될 것이다. (....) 그 학문 분야가 결과를 이루어 내기 전에 그것을과도하게 판매하려고 그가 노력을 하는 경우조차, 그는 새로운 위험에 빠질 수 있다. (...) 이 연구 분야의 미래 성취를 선전하는 그런 모든 일에는 시간이 든다." - 299쪽

"만약 지질학이 (...) 성공을 거둔다면, (...) 이 충격은 아주 강력한 것이 될 수 있어서, 영국인 전체가 아마도 지질학자에 반대하는 데 손을 들 것이며, 지질학 전ㅊ의 평판을 떨어뜨릴 것이다. 반면에 라이엘이 너무나 부드럽게 솜방망이를 휘두른다면, (...) 조심스러운 절충안에 불과할 것이다." - 300쪽

"위의 전투들이 부분적으로 성공을 거두었을 때에야 비로소, 라이엘이 동료들을 설복시켜 지구에 대한 새로운 논변들을 집단적으로 구축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301~302쪽


(2) 비필수 통과 지점
주앙 델라크루즈(...)의 상황은 라이엘보다 훨씬 나빴다. (...) 주앙의 실험실은 더 이상 벤처 산업이 일어날 수 있는 중심지가 아니었다. (...) 주앙은 목표를 바꿔 박사 학위를 위한 연구를 결심했다. (...)주앙은 (...) 벨기에로 가는 특별 연구원 장학금을 얻었다. (...) 2년 이후에는 상파울루로 (...) 돌아오자, 상황은 정말로 악화되었다. 그가 벨기에에의 루뱅에서 칩을 연구할 때 사용한 도구들은 그가 브라질의 작업장에서 소유한 것들보다 훨씬 더 좋았기 때문에, 벨기에에서 얻은 결과물 중 어떤 것도 상파울루에서 재현할 수 없었다. (...) 국가위원회는 (...) 그가 신청한 연구 기금을 각하했다. 그 이유는 경비 소요를 정당화할 만큼 그 분야에 충분한 연구자가 없다는 것이었다. (...) 주앙은 그가 연구 분야 외부에서 얼마나 멀리까지 진전을 이루었건 간에, 하나의 전공을 창안할 수 없었다. (...) 이 사실은 주앙이 그 누구에게도 이해관계를 부여하지 못했음을 나타낸다." - 302~305쪽

"주앙이 도전해야 했던 사람들(...)은 대체 누구인가? 정부? 군부? 국가의 거대 위원회? 아니다. 그들이 반대자가 아닌 것은, 이 모든 사람이 (...) 외부에 모두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다. (...)단 한 명으로 꾸려진 전공의 내부(...)도 또한 사라져 버린다." - 306쪽

"이 불운한 사례로부터 이끌어 낼 수 있는 첫 번째 교훈은 외부에서의 자원 모집의 규모와 내부에서 수행될 수 있는 작업의 양 사이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 두 번째 교훈은 고립된 전문가라는 것은 용어상 모순이라는 점이다. (...) 어떤 전문적인 논문은 하나의 대항-논문이고, 어떤 실험실은 하나의 대항-실험실인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어떤 전문가는 한 명의 대항-전문가다." - 307쪽


1.2 실험실을 불가결하게 만드는 것
"어느 과학자를 수행했는가에 따라, 테크노사이언스에 대한 완전히 다른 그림들이 떠오를 것이다. 웨스트나 앞의 보스를 단지 밀착 수행한 경우, 과학에 대한 비즈니스맨의 조망이 나올 것이다. 컴퓨터 천재들이나 앞의 연구자를 밀착 수행하면, 자기의 실험 장치들에 둘러싸여 흰 실험복을 입고 열심히 일하는 과학자에 대한 전통적인 조망이 나올 것이다. 첫 번째 경우 우리는 실험실 외부에서 계속적으로 이동할 것이다. 두 번째 경우, 실험실 내부에서 깊이 침잠해 있을 것이다. 정말로 연구를 하는 것은 누구인가?" - 313쪽

"요약하면, 보스가 외부에서 계속적으로 새로운 자원과 지원을 끌어왔기 때문에, 그녀는 실험실에서의 작업에 깊이 몰두할 수 있었던 것이다." - 314쪽

"첫 번재 교훈 (...) 테크노사이언스는 그것에 외부가 있기 때문에 내부가 있다. (...) 내부에서 과학이 더 크고, 더 엄밀하고 더 순수할수록, 다른 과학자들은 외부에서 더 멀리 나가야만 한다." - 315쪽

1.3 테크노사이언스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두 가지 특징은 불변이다. 첫째, 실험실에서 헌신적인 동료들과 일하는 능력은 다른 과학자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자원을 모집하느냐에 달려 있다. 둘째, 이 성공은 거꾸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미 과학자들에 의해 이미 설득되어서, 실험실을 통과해 우회하는 것이 그들 자신들의 목표를 진전시키는 데에도 필수적이라는 점을 받아들이냐에 의존한다." - 317쪽

(1) "대체 누가 실제로 과학을 하는가?"
"내적·외적 구분은 (...) 행로를 따라 진행되는 각 단계에서 (...) 변화한다." - 320~321쪽

(2) 모두가 조력하게 된다
"과학을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고리가 돌 수도 있다. 이것은 (...) 더욱더 많은 요소가 사이클의 일부가 된다는 의미다. 나는 이들 요소를 인위적으로 자금, 작업 요원, 도구, 새 대상들, 논변과 혁신으로 나누었고 (...)" - 322쪽

"성장이란, 점점 더 적게 예상되는 원천들에서 나오는 더욱더 많은 요소들을 같이 묶는 데서 온다. (...) 아주 여러 가지이고 갖가지 다른 요소들을 서로 붙이기 위해 실험실이 어떻게 해서 점점 더 전문적이 되어야 하는지를 살펴보는 일은 쉽다." - 325Whr

"대상들이 보스의 기획에 연결되어 있다고 내가 말할 때 이것은 동시에 두 가지를 의미한다. 첫째로, 그것들은 그들에게 필수 통과 지점이 된 실험실을 갖는 보스에게 매여 있을 뿐 아니라, 또한 그가 그것들에게 매여져 있다는 점이다." - 326쪽


2. 동맹자와 자원을 세어 보기
"테크노사이언스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인가에 대해, 또 어떻게 다양한 역할이 그들에게 배정되는가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가능할까?" - 327쪽

2.1 과학자와 기술자 집계
"인구 통계 조사에서 자신들을 과학자와 기술자로 답한 사람들은 그들에 의해 관심이 유발된, 그리고 사실과 장비를 만들 때 그들을 가입시킨 사람들보다 훨씬 그 수가 적다." - 327쪽

"과학과 공학에서 훈련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구나 개발을 하지 않는다. (...) 확산 모델이 불합리함." - 328쪽

"테크노사이언스의 과장된 모습을 제공하는 두 번째 가정(...)은 모든 학구적인 과학자가 모두 동등하게 훌륭할 것이라는 가정이다. (...) 하지만 이것은 실제와는 완전 다르다. 소수의 학구적인 과학자들 내부에서조차 커다란 불평등이 존재한다. 과학자들 사이에는 성층이라고 불리는 것이 있다. (...) 아주 대다수의 주장, 논문, 과학자들은 비가시적(* 주목받지 못하고 묻힌다는 뜻인 듯)일 뿐이다. (...) 이런 성층은 동일한 국가 내부에서도 가시적이지만, 선진국 사이에서는 한층 가시적이다."  - 333~334쪽

매우 적은 숫자의 과학자, 기술자에 의해 생산된 사실이 어떻게 전파되는지.

2.2 과학자와 기술자만을 집계하지 않기
"우리는 자신을 과학자로 부르는 사람들, 즉 빙산의 일각만을 고려해서는 안 되며, 비록 외부에 머물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을 형성하며 빙산의 대부분을 이루는 사람들도 반드시 고려해야만 한다는 사실이다. (...) 그들은 인력을 가장하여 나타나지 않고 자금이라는 변장을 하고 나타난다." - 337쪽

"대체로, 과학자와 기술자는 그들이 기초 연구를 하지 않을 때에만 후원을 받을 수 있다. (...) 다른 한편으로, (...) 그들 자신의 숫자가 너무 적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과학자들이 자신의 운명을 다른 ,더 큰 규모에서 동일한 문제를 이미 해결했던 훨씬 더 강력한 집단의 운명에 연결시키는 것이다." - 339~340쪽

"과학자와 기술자가 위의 두 가지 예산(*군대, 건강) 중 어느 하나에 자신의 연구를 연결시킬 수 없다면, 그들은 잘 지내기 어렵다." - 345쪽


2.3 다섯 번재 방법의 규칙
"(*과학자들의) 힘의 인상 또는 약함의 인상은 무엇에 의존하는가? 이미 제휴한 이해관계 집단의 현존 또는 부재에." - 345쪽

"그들(*테크노사이언스에서 중요하짐만 외부로 취급되는 사람들)은 (...) 어떻게 그들이 그렇게 쉽게 그림 바깥으로밀려나게 된 것일까? 이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정의된 책임 귀속의 시험을 기억해야 한다. 이 시험을 쫓으려면, 사람들을 징병하는 일차적 기작과 징병된 동맹자 가운데 몇 개의 요소를 보편적 이동의 원인으로 지정하는 이차적 기작 사이에 구분이 만들어져야 한다. (...) 과학의 경계선은 일차적 기작이 아니라 이차적 기작에 의해서만 그려져야 한다." - 347~348쪽

테크노사이언스: "과학적 내용과 연결된 모든 요소" 
'과학과 기술': "책임 귀속의 시험들이 모두 처리되고 난 후, 테크노사이언스에 보존된 것" - 348쪽

"과학이 과학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고 과학자에 의해 인도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모든 이해 집단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들에 의해 인도된다는 결론을 이끌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대안이 이른바 '과학 사회학'이라 불리는 것에 의해 제공되는 바로 그것이므로 위의 위험은 더욱더 커진다. (...) 과학의 활력을 사회적 요인의 탓으로 돌리는 것을 포함해서, 모든 귀속 시도가 제거되어야만 한다는 것을 우리가 안다면, 이런 위험은 다행히도 실재하는 것이 아니다." - 349~350쪽

다섯 번째 방법의 규칙: "테크노사이언스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에 관해, 우리가 쫓는 여러 행위자와 마찬가지로 결정내리지 말고 있어야 한다. (...) 내부/외부 구분이 그어질 때마다 우리는 양쪽을 동시에 쫓아야 하며, 작업을 하는 모든 사람의 리스트를, 그것이 얼마나 길고 이질적이건 간에 작성해야 한다." - 3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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