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학술지 한국과학사학회지
1. 서론
■ 쿤에 대한 비판
ㅇ 개념들이 모호함
ㅇ 실제 역사와 잘 맞지 않음
ㅇ 생물학이나 수학 등에는 적용되기 힘듦
ㅇ 과학에 대한 상대주의적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음
■ 쿤은 자신이 이론이 과학에만 적용된다고 생각함
ㅇ 과학은 외부의 영향에서 격리된 과학자 사회가 패러다임을 선택하고 외부 간섭 없이 이를 정교화하는 형태로 발전시킴
ㅇ 다른 분야들은 외부의 영향에 훨씬 더 민감하므로 내적인 이유 때문에 패러다임을 선택하거나 발전시키지 않음
ㅇ 기술은 외부의 영향에 의해 특정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
■ 기술에 대한 쿤 이후, 현재의 관점
ㅇ 과학과 기술의 상호작용이 풍부함
ㅇ 공학(기술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식) 분야는 과학과 흡사한 방법론과 공동체를 가짐
ㅡ 라투르: 사실과 인공물 사이의 구분에 의문 제기
2. 기술에 대한 쿤의 단상들
■ 기술은 두 가지 방식으로 과학의 발전을 도움
ㅇ 기술이 과학 내부의 작은 변칙을 위기 상황으로 확대하거나, 과학혁명기에 새로운 대안의 가능성을 확대함
ㅇ 전패러다임 시기에, 기술이 과학을 위한 사실 수집을 도와줌
ㅡ 과학 외의 분야에서 수집된 사실들이 과학에 광범위하게 유입됨.
ㅇ 정상과학의 시기에는 과학에 필요한 사실들은 과학 내부에서 얻어지기 때문에 기술의 영향은 거의 없어짐
ㅇ 과학과 달리 기술은 거의 항상 외적 요구에 의해 추동됨
ㅇ 명시적으로 나와있지는 않지만, 쿤은 기술이 당연히 누적적으로 진보한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임
3.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에 대한 기술사학계의 반응
ㅇ 처음에는 거의 영향이 없었음
■ 과학과 기술의 차이에 대한 휴즈와 텔포드의 견해
ㅇ 엔지니어는 새로운 기술 시스템을 건설하는 시스템 빌더
ㅡ 과학은 시스템 빌딩을 위한 하나의 자원
ㅡ 기술은 체계를 갖춘 전문 지식이라는 점에서는 과학과 흡사하지만, 목표와 가치는 정반대
■ 휴즈의 기술 모멘텀 개념
ㅇ 왜 특정한 기술이 발전할 수밖에 없었는지 설명
ㅡ 기술경정론에 의존하지 않음
4. 기술 패러다임 이론의 등장과 확산
■ 기술 패러다임은 넓은 의미의 패러다임에 가까움
ㅡ 좁은 의미의 패러다임 개념은 기술사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함
※ 좁은 의미의 패러다임: 범례로서의 패러다임. 전패러다임 시기를 종식하고 정상과학의 시기를 여는 업적으로, 과거에 논란이 되었던 문제들을 상당 부분 해결하면서 새롭게 풀어야 할 흥미로운 문제들을 낳는 것
1) 넓은 의미의 기술 패러다임: 여러 요소들을 포함시키면 쿤의 패러다임 개념과 멀어지고, 포함시키지 않으면 기술의 다양한 측면 포괄 못 함
■ 콘스탄트의 기술 패러다임 개념
ㅇ 합리적 이유, 실행, 과정, 방법, 기구화, 그리고 일련의 기술을 이해하는 공유되고 특정한 방식
ㅇ 특별한 위기가 없는 상태에서도 이루어짐
ㅡ 오히려 추정된 변칙이 영향을 끼침: 현재 지배적인 기술 패러다임이 계속 발전할 경우 어떤 문제가 생길지에 대한 추정
ㅇ 경제적 영향이 강함: 패러다임 선택, 선택 시점에 영향을 줌
ㅇ 기술 발전이 패러다임의 영향을 받고, 패러다임이 공동체에 의해 공유되고 전수된다는 점을 조망했다는 의의가 있음
ㅇ 기술 패러다임이 기술 발전에서 일반적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음
ㅡ 추정된 변칙은 혁명적 기술 변화의 요인들 중 하나지만, 전부는 아님
■ 바이커의 기술 프레임 개념
ㅇ 이론, 암묵지, 공학적 관행, 검사 절차, 목표 등
ㅇ 쿤의 패러다임과 달리 사회적, 물질적 요소들도 포함
ㅇ 기술 프레임에 포함되는 사회집단은 기술자뿐만 아니라 소비자, 생산자도 해당
ㅡ 정도 차이: 기술 프레임에 포섭되는 정도가 각자 다를 수 있음
ㅡ 프레임의 공존: 한 기술자가 여러 프레임에 포섭될 수도 있음
ㅇ 기술 프레임의 유지가 정상과학과 유사함
ㅇ 기술 프레임의 변화는 패러다임 전환과 유사함
ㅇ 문제점: 기술 프레임 개념이 어떤 설명적 이점을 갖는지 불분명
ㅡ 기술 프레임과 패러다임의 유사한 면은 시스템 사이의 경쟁과 원숙한 시스템의 관성을 강조하는 기술 시스템 이론으로도 설명이 가능함
■ 도시(Dosi)의 기술 레짐 개념
ㅇ 혁신 연구
ㅇ 기술의 발전이 기술 레짐을 구성하는 주요 구성 요소들을 더 완벽하고 효율적으로 하는 방향으로 진화함
ㅡ 여기에 시장과 시장 외부의 여러 선택 요소들이 작용
ㅇ 기술 레짐의 자연 궤적: 기술 레짐이 외부 조건의 변화 속에서도 특정 방향으로 발전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음
ㅇ 기술 패러다임이 정상 기술 단계에 있을 때 기술 궤적은 연속적이며, 기술혁명을 겪을 때는 불연속적이 됨
ㅇ 기술 패러다임은 기술-경제적 특성을 가진 범례에 일련의 발견법이 더해진 것
ㅇ 기술-경제 패러다임 기술 혁명의 영향은 기술 영역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경제 전체에 이름
2) 좁은 의미의 범례로서의 기술 패러다임
■ 존스턴
ㅇ 각각의 범례가 등장했을 때 소수만이 받아들임
ㅇ 오랜 시간을 거쳐 새 패러다임의 유용성, 안정성, 경쟁성이 입증된 뒤에야 다수의 엔지니어들이 이를 수용함
ㅇ 문제1: 기술사의 일반적인 맥락적 방법론에 반하고 이미 기술사에서 포기된 내적 기술사로 회귀하는 것으로 보임
ㅇ 문제2: 기술에서 공약불가능성, 쿤 로스 같은 것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임
■ 매켄지의 기술의 사회적 형성론
ㅇ 패러다임: 모범이 되는 기술적인 모델, 해법
ㅇ 반스를 비롯한 에든버러 학파 구성원들은 좁은 의미의 패러다임 속에 과학 지식의 사회적 구성을 가능케 하는 속성이 있다고 봤으며, 매켄지도 이런 전통에 속함
ㅇ 범례로서의 패러다임은 규칙이 아니라 자원
ㅡ 하나의 자원을 사용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이며, 이를 결정하는 것은 기술 패러다임 외부의 요소
ㅇ 대칭성 원리: 성공한 기술과 실패한 기술을 가르는 기준은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
5. 파괴적 기술 혁신과 패러다임의 변화
■ 존스턴의 연구가 영향력을 가지지 못한 이유
ㅇ 존스턴의 패러다임 개념은 내적 기술사와 비슷하게 될 위험이 있었음 - 매켄지에 의해 해결
ㅇ 공약 불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기술 패러다임에는 없었음
ㅡ 기술의 경우 누적적 진보의 특성이 분명해 보임.
ㅡ 하지만 모든 기술이 계속 축적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임 - 크리스텐슨의 기술 패러다임 개념
■ 크리스텐슨의 기술 패러다임 개념
ㅇ 기술 패러다임: 기술 아키텍처를 구성하는 일군의 중핵 기술들의 연결망
ㅡ 모듈 혁신: 패러다임의 구성 요소들이 새로운 것으로 바뀌는 것
ㅡ 아키텍처 혁신: 구성 요소들이 변하지는 않지만 그 연관이 새롭게 재구성되는 것
■ 크리스텐슨의 와해성 기술, 와해성 혁신 개념
ㅇ 모듈 혁신은 기존에 시장을 장악한 기업들이 유리함
ㅇ 아키텍처 혁신은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작은 기업들이 유리함
ㅡ 두 기술을 같은 잣대로 비교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다르기 때문에, 작은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짐. '와해성 기술', '와해성 혁신'.
ㄴ 기존 기업들의 시장 조사에서 신기술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기존 기술을 토대로 모듈적 혁신을 지속함 - 새로운 기술이 성장하면 손을 쓰지 못함
ㄴ 두 기술을 같은 잣대로 비교하기 어려운 이유: 가치 네트워크의 차이. 기술은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기업의 주력 상품, 조직, 여러 활동과 밀접하게 연결된 네트워크의 일부이기 때문.
ㄴㄴ 쿤의 이론에서, 변칙이 있어도 오래된 패러다임을 버리지 않는 이유는 그 패러다임에 딸린 이론, 실험 방법, 문제풀이 전략, 테크닉, 기구 등을 모두 포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과 유사함
6. 결론
■ 쿤의 패러다임 개념이 기술을 이해하는 데에 제공한 통찰
ㅇ 기술 패러다임은 기술의 지식적 측면 강조
ㅇ 기술에서 기능적 실패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에도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
ㅇ 안정된 기술 패러다임에서 시장의 압력이 제한적인 이유
ㅇ 기술 패러다임 간의 공약불가능성: 복잡한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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