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국가는 본성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ㅇ 가정의 형성
(전제 1) 서로 상대방 없이 존재할 수 없는 것들은 한 쌍으로 결합해야 한다.
(전제 2) 남녀는 자식을 낳기 위해 결합해야 한다.
(전제 3) 치자와 피치자도 자기 보존을 위해 결합해야 한다. 치자는 지성에 의해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자이고, 피치자는 남이 계획한 것을 실현하는 것이므로 상호 보완적이기 때문이다.
(결론) 남·녀가 결합해야 하고, 주인·노예가 결합해야 한다. → 가정의 형성
ㅇ 국가의 형성 과정
(1) 날마다 되풀이되는 필요 이상의 것을 충족하기 위해 여러 가정이 모여서(혹은 가정이 분가해 나가면서) 마을이 형성된다.
(2) 여러 마을이 모여서 국가(폴리스)가 형성된다. 왕이 국가를 지배하는 것은 가정의 최연장자가 가정과 그 가정에서 분기해나간 가정들을 지배했던 것과 마찬가지이다.
(3) 국가는 나중에는 왕의 지배를 받지 않게 된다.
ㅇ 인간은 본성적으로 국가를 구성하는 동물이다. - 보통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로 인용되는 구절. 원래는 여기서 보듯이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인 폴리스를 구성하는 동물이라는 뜻이다.
(전제 1) 국가는 완전한 자급자족이라는 최고 단계에 도달해 있다. 따라서 국가는 이전 공동체들[개인 포함]의 최종 목표이다.
(전제 2) 어떤 대상의 본성은 그 대상의 최종 목표이다.
(결론) 인간은 본성적으로·자연스럽게 국가를 구성하는 동물이다.
ㅇ 국가는 본성상 가정과 개인에 우선한다.
(전제 1) 대상은 그 기능에 의해 규정된다.
(전제 2) 국가에서 고립된 개인은 자급자족하지 못하므로[인간으로서 기능하지 못하므로], 개인은 국가의 부분으로 규정된다.
(전제 3) 전체는 필연적으로 부분에 우선한다.
(결론) 국가는 개인에 우선한다.
ㅇ 국가와 정의
- 다른 동물들이 고통과 쾌감을 표현하는 것과 달리, 인간은 언어를 가졌기 때문에 무엇이 유익하고 유해한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 밝힐 수 있고, 이런 인식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정과 국가가 생긴다.
- 인간은 지혜와 미덕을 위해 쓰드록 무기(e. g. 언어 - 역자 주)들을 갖고 태어나지만, 이런 무기들은 정반대의 목적을 위해 쓰일 수도 있다. [그래서 국가 공동체의 특징 중 하나인 정의가 필요하다.]
4장 훌륭한 시민의 미덕
ㅇ 훌륭한 시민의 미덕과 훌륭한 사람의 미덕은 다르다 1
(전제 1) 시민은 공동체의 일원으로, 공동체(정체, 정치체제)의 안정이라는 공통된 과제가 있다.
(전제 2) 정체는 여러 가지이므로 훌륭한 시민의 미덕도 한 가지만 완벽한 것일 수 없다. [각 정체마다 그것을 안정시키는 시민의 미덕이 다르다.]
(전제 3) 훌륭한 사람은 한 가지 완벽한 미덕을 지닌 사람이다.
(결론) 훌륭한 시민의 미덕과 훌륭한 사람의 미덕은 다르다. [원문에는 "따라서 훌륭한 사람의 미덕을 지니지 않아도 훌륭한 시민이 될 수 있음이 명백하다."라고 되어있는데, 전제들에서 이런 결론이 따라나오지는 않는 것 같다.]
ㅇ 훌륭한 시민의 미덕과 훌륭한 사람의 미덕은 다르다 2
(전제 1) 훌륭한 국가에서도 모든 사람이 훌륭한 사람의 미덕을 가질 수는 없다.
(전제 2) 훌륭한 국가가 되려면 모든 사람이 훌륭한 시민의 미덕을 가져야 한다.
(결론) 훌륭한 시민의 미덕과 훌륭한 사람의 미덕은 다르다.
ㅇ 훌륭한 시민의 미덕과 훌륭한 사람의 미덕은 다르다 3
(전제 1) 국가는 상이한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모든 훌륭한 시민의 미덕이 동일할 수는 없다. [앞에서 한 정체 내에서 시민이 그 정체를 안정화시키는게 공통된 과제라고 했는데?]
(전제 2) 모든 훌륭한 사람의 미덕은 동일하다.
(결론) 훌륭한 시민의 미덕과 훌륭한 사람의 미덕은 다르다.
ㅇ 치자/피치자 각각의 경우 훌륭한 사람의 미덕과 훌륭한 시민의 미덕
- 치자의 경우 훌륭한 사람의 미덕과 훌륭한 시민의 미덕은 같다.
- 피치자의 경우 시민이므로 훌륭한 시민의 미덕과 훌륭한 사람의 미덕은 언제나 일치하지는 않고 특수한 경우에만 일치한다(시민이 치자로 활동하는 경우 - 역자 주). 치자의 미덕과 시민의 미덕은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 사람들은 지배하는 능력과 복종하는 능력 모두를 찬양하며, 두 가지 모두에 능한 사람을 탁월한 시민으로 간주한다. 만약 훌륭한 사람의 미덕은 지배하는 데에 있고, 시민의 미덕은 지배하고 복종하는 데에 있다면, 사람의 미덕과 시민의 미덕은 다른 것이다.
- 치자와 피치자의 미덕은 서로 다른 것이지만 훌륭한 시민은 둘 다에 능해야 한다.
- 치자의 절제와 정의가 피치자의 절제와 정의와 다르다고 해도, 훌륭한 사람의 미덕은 이 두 가지를 모두 포함한다.
- 지배받지만 자유민인 훌륭한 사람의 미덕은 그가 지배하느냐 지배받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 치자 고유의 미덕은 선견지명뿐이다. 다른 미덕(절제, 정의, 용기 등)은 치자와 피치자 모두에게 필요하다.
- 피치자의 미덕은 올바른 의견이다.
5장 직공도 시민이 되어야 하는가
ㅇ 직공은 시민이 되지 않아야 한다.
- 직공도 시민에 포함시킨다면 모든 사람이 [동일한] 시민의 미덕을 지닌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공직에 참여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다르기 때문]
- 국가 존립에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해서 모두 시민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e. g. 미성년자.
- 직공을 시민에 포함시키는 국가는 진정한 시민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것일 뿐이다. 인구가 충분한 경우 국가의 공직에 참여하는 자만이 시민이다.
- 결론적으로, 훌륭한 사람과 훌륭한 시민이 일치하는 국가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국가도 있다. 전자에서는 시민이라고 해서 모두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 혼자 또는 다른 사람과 협력해 공무를 처리할 수 있는 사람만이 훌륭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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